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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토크]임형진 천도교 종학대학원장 … “유럽 교민들에게 동학사상 재인식시킨 보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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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토크]임형진 천도교 종학대학원장 … “유럽 교민들에게 동학사상 재인식시킨 보람 커”
  • 조철현_본지 편집주간
  • 승인 2019.08.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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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진 원장이 파리교민들을 대상으로 인내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임 원장 일행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인내천운동연합 유럽포럼을 다녀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인내천운동연합 파리지부를 결성하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 Ⓒ유럽방문단 제공
▲임형진 원장이 파리교민들을 대상으로 인내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임 원장 일행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인내천운동연합 유럽포럼을 다녀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인내천운동연합 파리지부를 결성하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 Ⓒ유럽방문단 제공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인내천운동연합 유럽포럼’을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안다. 이번 유럽 방문 전반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이번 방문은 10일 동안 이루어졌다. 김혁태 천도교 상주선도사, 김선배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동국대 연구교수) 등과 함께 세 사람이 다녀왔다. 이번 방문에서 우리 일행은 동학 천도교의 핵심가치인 인내천 정신을 해외 동포들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상대적으로 진지했던 독일교민들은 강연 후 수많은 질문을 쏟을 정도로 큰 관심을 가졌다. 또 프랑스에서는 인내천운동연합 파리지부 출범식을 했을 정도로 뜨겁게 호응해 주었다.

이번 유럽 방문의 근본적 취지는 어떤 것이었나?

인내천운동연합은 2017년 출범했다. 이 단체가 매년 추진하는 해외교민 대상 인내천 포럼은 외국 거주 교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정신이자 사상인 인내천을 알려줌으로써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도록 돕는 한편 인내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첫 번째 단계가 K-pop인 노래이며, 두 번째 단계가 드라마 수출이고, 세 번째 단계가 음식과 같은 우리 고유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네 번째 한류가 우리 고유의 정신과 사상이라고 했을 때 인내천 정신의 보급은 한류문화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내천운동연합은 2017년 미국과 일본에서 지부를 처음 결성한 뒤 지난해에는 독일지부가 결성됐고, 금년에는 프랑스지부가 결성됐다.

▲김혁태 천도교 상주선도사가 베를린 포럼에서 천도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일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철학의 나라 독일에 한국의 동학을 알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유럽방문단 제공
▲김혁태 천도교 상주선도사가 베를린 포럼에서 천도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일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철학의 나라 독일에 한국의 동학을 알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유럽방문단 제공

어떤 일정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8월 16일 출국해서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인내천 포럼을 개최하고 8월 26일 귀국했다. 16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서 독일 행으로 환승해 베를린에 도착했다. 비행시간만 15시간이었다.

여장을 풀고 바로 다음날인 17일 ‘베를린 인내천 포럼’을 개최했다. 베를린 행사는 작년에 지부장으로 임명된 김성수 박사가 적극 나서 주어서 수월했다. 장소도 작년에 행사를 치렀던 베를린 시내의 코리아협회(Korea Verband)였으며 협회 간사인 임다혜 씨가 적극 지원해 주었다.

프랑스 일정이 이번 방문의 중심이었던 것 같다.

맞다. 18일부터 귀국 전까지 파리에 있었다. 8월 18일 프랑스로 이동해 프랑스 인내천운동연합의 지부장으로 위촉된 임남희 씨의 안내로 간담회 장소와 포럼행사 장소를 방문하는 등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서 첫 인내천 포럼을 개최하는 만큼 준비 과정도 낯설었고 그만큼 준비할 내용도 많았다. 8월 20일 처음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교민들을 만났다. 2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해 그들에게 동학과 인내천 사상에 대한 안내와 이번 방문의 취지 등을 설명해 주었다.

본 행사는 22일에 있었다. 4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했는데, 현지 교민들 말에 따르면 바캉스 시즌 치고 많이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강연과 한국전통무용가인 안재현 씨의 ‘사람이 하늘이다’ 창작무용 등을 선보였다. 행사 장소인 한국문화원에 와 있던 프랑스 현지인들도 안재현 씨의 한국무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함께 관람했다.

▲파리지부 결성식을 마치고 인내천운동연합 현지 구성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교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3․1혁명 당시 동학 천도교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인내천 사상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유럽방문단 제공
▲파리지부 결성식을 마치고 인내천운동연합 현지 구성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교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3․1혁명 당시 동학 천도교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인내천 사상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유럽방문단 제공

인내천운동연합 파리지부도 그날 결성됐는가?

파리지부 결성은 그 뒤에 했다. 24일 파리를 떠나기 하루 전 날 그동안 간담회와 포럼 행사 등을 통해 인내천 사상에 친숙해진 프랑스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인내천연합 파리지부를 결성했다.

파리지부 결성식에는 3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했다. 노년층과 청년층 등으로 구성되어 있던 기존의 친목조직 ‘청솔회’를 인내천운동연합 파리지부로 재편했다고 들었다. 이날 결성식에서는 프랑스 한인회장을 지낸 임남희 씨가 지부장을 맡았고, 총무 한 사람도 선임했다.

파리 지부 구성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해서 무척 흐뭇했다. 지부 결성까지 마치고 25일 드골공항을 출발할 때 교민들이 따뜻하게 배웅해 줬다. 그들의 뜨거운 정성과 우리들의 뿌듯함을 함께 갖고 떠날 수 있어 보람이 컸다.

이번 유럽 방문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대목이 있다면 어떤 건가?

독일 교민들의 진지하고 열의 있는 자세가 가장 감명스러웠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강좌였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진지했고 궁금한 것이 많았다. 작년에 함께 왔던 최인국 씨의 행보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며 특별히 천도교가 통일운동에 앞장 서 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의식 있는 교민들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파리 교민들은 간담회 때 예리하게 질문하는 교민들이 많았다. 자유스러움 속에서도 날카로움이 배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파리 시내는 온갖 인종의 전시장 같았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활을 즐겁게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 길거리의 거지까지도 비굴한 표정이 아닌 밝은 표정이었다. 그것도 그들의 삶의 방식인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잠시 짬을 내서 다녀온 페르라세즈 공원이었다. 그곳은 1871년 파리꼬뮨이 무너진 현장이라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보불전쟁 당시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에게 항복한 황제와 고위 관료들의 배반을 뒤로하고 끝까지 홀로 싸운 파리시민들을 떠올렸다.

그들을 무참히 살육한 프로이센과 프랑스 정부군들은 마치 동학혁명 당시 우리나라와 흡사했다. 이제는 공동묘지가 된 페르라세즈 공원의 흰벽에 손을 집어보면서 그들의 함성과 동학혁명 당시 선배들의 함성을 동시에 생각한 소중한 계기였다.

▲이번 유럽 순회 강연에 나선 임형진 종학대학원장과 김혁태 천도교 상주선도사, 김선배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사진 좌로부터) 등 세 사람이 ‘베를린 분단의 벽’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유럽방문단 제공
▲이번 유럽 순회 강연에 나선 임형진 종학대학원장과 김혁태 천도교 상주선도사, 김선배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사진 좌로부터) 등 세 사람이 ‘베를린 분단의 벽’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유럽방문단 제공

유럽 교민들이 생각하는 동학은 무엇이었나?

유럽 교민들 역시 동학과 동학혁명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금년이 3․1혁명 100주년이라는 것은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으나 3․1혁명과 동학혁명의 연관성은 잘 모르고 있어 아쉬웠다. 또 프랑스 교민들은 프랑스 대혁명과 동학혁명의 비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편이었으나 동학의 인내천 사상에 대해서는 낯설어 했다. 포럼을 통해 인내천 정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천도교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은 편이었기에 포럼과 간담회 등을 통해 이를 알리는 좋은 계기였다.

이번 여정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나?

무엇보다도 현지 교민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날을 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에 맞춰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우리 일정에 맞춰 올 수 있는 분들만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해야 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참석 못해 아쉬웠다는 분들이 다수 참석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지만 한국과 현지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점이 행사 효율성의 극대화를 떨어뜨린다고 생각됐다. 따라서 향후 이 사업이 계속된다면 지금처럼 한국에서 강사진이 갈 게 아니라 현지 지부장에게 일임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때에 진행하고 한국본부에서는 지원만 해주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끝으로, 인내천운동연합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혀 달라.

인내천운동연합의 최종 목적은 우리 고유 정신이자 사상인 인내천 세상을 실현하는 일이다. 인내천 세상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지 실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내 사업과 해외 포럼이 준비되고 있는데 국내 사업은 인내천 문화제와 지도자 강좌, 인내천 실버강좌, 통일아카데미, 인내천 동영상 제작, 인내천 소식지 발간 등이 있다. 그리고 해외 포럼은 이제 일본과 미국에 더 많은 지부를 만드는 사업이 남아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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