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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연재]제1회 : 연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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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연재]제1회 : 연재를 시작하며
  • 송범두 천도교 교령
  • 승인 2019.08.1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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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송범두 지음, 라운더바우트 펴냄) 분재

[편집자 주]본 연재는 송범두 천도교 교령이 최근 출간한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 책 내용을 분재 형식으로 엮어나갈 예정입니다. 출판 콘텐츠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준 저자와 출판사 측에 감사드립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옆의 링크를 클릭해 확인 바랍니다.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

 

2018년 1월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적극 추진되던 시점이었다. 그리고 2017년 ‘중앙아시아 고려인 정주 80주년의 해’에 이어 2018년 ‘3·1운동 99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새롭게 조명받던 시점이었다.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현장을 살펴보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직접 들어보고자 떠난 여행이었다. 그리고 동학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삶에 스며들었던 동학 DNA의 원형을 찾고자 떠난 여행이었다.

동덕(同德) 두 사람과 히바와 부하라, 사마르칸트, 타슈켄트를 거치면서 여러 사람의 고려인들을 만났다. 그들로부터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뒤 상상조차 힘든 고통 속에서도 겨레얼과 우리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지난 삶을 경청했고, 남북통일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듣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든 시천주(侍天主)와 사인여천(事人如天), 인내천(人乃天) 사상의 생활 속 지혜들을 살펴보고자 노력했고, 해외 포덕을 위한 심고(心告)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여행길에서는 또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과 목화밭을 바라보며 일제강점기 징용을 피해 만주를 주유했던 선친의 고단했던 삶도 되돌아봤다. 그리고 중대장 시절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최전방 임무 수행에 나섰다 순국한 작은형님을 떠올리며,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의 말씀을 빌려 그가 내게 가르쳤던 보국안민(輔國安民)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곱씹어본 계기였다.

그 밖에도 동서 문명의 교차로였던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바라보며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 즉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의 가치를 되새겼음은 물론 천도교 중심으로 펼쳤던 3·1운동 100주년(2019), 〈개벽〉 창간 100주년(2020), 근대 건축사적 기념비이자 독립운동의 성지기도 했던 중앙대교당 준공 100주년(2021), 의암성사 환원 100주년(2022), 어린이날 첫 행사 100주년(2023), 수운 대신사 탄신 200주년(2023) 등 앞으로 계속 이어질 뜻깊은 천도교 기념일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또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이를 교단 중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한 시간이기도 했다.

사실 진작 나왔어야 할 책인데 이제야 머리말을 쓰고 있어 출판사 측에 미안하다. 여행 직후 펴내기로 했던 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2018년은 넘기지 말자고 약속했음에도 교령 선거가 눈앞에 있어 오해의 소지를 피하려다 또 늦춰졌다. 그러다 보니 교령 취임 직후 치른 동학혁명 국가기념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추가해달라는 출판사 측의 요청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종로 태화관 터에 세워질 ‘3·1운동 100주년 기념비’에 대한 단상도 좀 더 추가해야 했다.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준 일암(一菴) 이경일 동덕(同德)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평전을 쓴 조철현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이 기회를 빌려 부족한 사람에게 큰 자리를 맡겨 봉사하도록 해준 숙덕 어르신, 천도교의 중흥과 해외 포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사명감을 부여한 중앙총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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