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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와 내용 좋았으나, 무대 없었던 뮤지컬 공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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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와 내용 좋았으나, 무대 없었던 뮤지컬 공연 아쉬워
  • 편집국
  • 승인 2019.08.1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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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이번 공연을 위해 무대 설치를 준비 중인 중앙대교당 내부 모습. 원래는 단상 아래 대형 무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행정적인 실수로 배경 벽만 세워야 됐다고 주최 측은 해명했다. Ⓒ동학만리 자료사진
▲13일 오후 이번 공연을 위해 무대 설치를 준비 중인 중앙대교당 내부 모습. 원래는 단상 아래 대형 무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행정적인 실수로 배경 벽만 세워야 됐다고 주최 측은 해명했다. Ⓒ동학만리 자료사진

[독자 김주용=서울시 종로구]종로구에 사는 40대 주민이다. 거의 매일 수운회관 앞길로 걸어 다닌다. 하지만 천도교 중앙대교당까지 들어가 볼 생각은 못했다. 뭔가 건축미에 압도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곳에서 ‘우리로 서는 소리’라는 뮤지컬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큰 맘 먹고 14일 낮 그곳을 찾았다.

우선 친절하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좋았다. 그리고 이 건물이 100년이나 됐다는 소개에 놀랐다. 건물이 지어졌을 때만 해도 지금은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과 명동 성당이 이 건물과 함께 조선 3대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또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어린이날 행사를 처음 열었던 역사적인 공간이라는 소개에 반가웠다.

그런 기념비적인 건물에서 펼쳐진 역사 뮤지컬 공연이라 더욱 좋았다.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담아야 더 먹음직스럽다. 마치 그런 것처럼 이런 공연은 공연 장소 역시 중요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무대를 왜 안 만들었는지 공연을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 먼저 온 학생들로 자리가 가득 차 뒷자리에 앉아 공연을 보려니 가뜩이나 앉은키가 작은 나로서는 앞사람에 가려 연기자들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답답했다.

[답변 이경일=주최 측 사무총장]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학민족통일회 사무총장입니다. 지적해 주신 내용에 먼저 사과 말씀부터 드립니다. 행사를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사실 거룩한 종교시설로 일반적인 행사를 위해 대관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의의를 높이 평가한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뮤지컬 공연을 허락해 매우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총장인 제가 행정적인 실수를 범해 무대 설치를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빚게 됐습니다. 공연 전날 무대 설치를 위해 수많은 장비를 챙겨 공사 인력들과 함께 중앙대교당에서 작업을 하려던 순간 제지를 받게 됐습니다. 중앙대교당 사용 승인만 받았지 기타 시설 사용에 대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말하자면 학교 교실을 빌려 작은 학예회를 연다고 했을 때도 일단 학교 측에 교실 사용 허가를 받고, 교실 전면에 작은 무대를 설치한다 할 때도 그에 대한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무총장에 임명돼 처음 업무를 맡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하게 됐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불찰입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처럼 중앙대교당을 찾은 모든 관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공연 연출자인 권호성 감독님과 모든 출연자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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